[발로란트 챔피언스]도전 마친 농심 레드포스, "압박감 벗고 초심 찾았다"
최고관리자 · 2026-10-10 01:50:01 · 조회 0
농심 레드포스는 9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하위조 1라운드에서 아메리카스의 강호 100 씨브즈(100T)와 격돌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서며 마지막까지 팽팽한 혈투를 벌였으나, 3세트 어센트에서 무너지며 1:2로 패해 최종 공동 7~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농심은 2026 시즌을 마감한 소회와 챔피언스 소감 등을 전했다. 먼저 '담비' 이혁규는 "프로를 시작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마스터스 우승과 챔피언스 무대를 경험했다"며 "첫 챔피언스를 마쳤는데, 내가 조금만 잘 했다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자책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란시스' 김무빈 역시 치열했던 도전의 과정에서 초심을 되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챌린저스 코리아와 어센션을 거쳐 1부 리그로 올라오면서 어느 순간부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쫓겼던 것 같다"며 "하지만 챔피언스 무대를 치르며 순수하게 게임을 즐겼던 내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베테랑 '알비' 구상민 또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전달한 조언에 대해 "과거에 자만하다가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겸손한 태도를 배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료들에게 거창한 말 대신 그냥 무대를 즐기자는 말을 해줬다"고 공유했다.
이어 '알비'는 퍼시픽 최후의 팀이 된 T1을 향한 응원 메시지 요청에 "퍼시픽 세 팀 중 이제 유일하게 남은 한국 팀이자 퍼시픽의 마지막 희망인 T1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바란다"고 응원을 남겼다.
'엑스로스' 역시 "초반에는 패배했을 때 화만 많이 났었다"며 "이제는 쓰라린 패배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할 수 있게 됐다"며 한층 성숙해진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경민 감독은 시즌 마감 소감과 함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스터스 산티아고 우승 후 귀국하자마자 열흘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패치에 적응해야 했다"며 "공식 일정 탓에 실제 연습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EWC 본선과 스테이지 2 사이에도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는 등 환경 변화가 너무 컸다. 다른 팀 사령탑들도 공감하겠지만 일정과 시스템 적응 면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마스터스 산티아고 우승과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준우승, 그리고 챔피언스 8강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농심 레드포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6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수단은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라이엇게임즈
김지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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