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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대신 간 당구장 알바가 우승까지…정수빈, 데뷔 4년 만에 LPBA 첫 정상

최고관리자 · 2026-10-12 23:30:02 · 조회 1
여자 프로당구의 차세대 스타 정수빈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LPB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수빈은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2022-2023시즌 3차 투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4년 1개월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9차 투어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털어냈다. 우승 상금 4천만원을 받은 정수빈은 시즌 랭킹도 25위에서 3위로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미래는 정수빈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초반부터 정수빈이 주도했다.

1세트에서는 3이닝에 뱅크샷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며 단 4이닝 만에 11-1로 끝냈다.

2세트에서도 9이닝에 승부를 뒤집으며 11-10으로 가져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이미래가 3세트를 11-10으로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정수빈은 4세트를 11-7로 가져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5세트에서는 이미래가 11-8로 승리하며 반격했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수빈은 6세트 초반부터 8-1까지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10이닝에서 옆 돌리기로 마지막 11번째 점수를 채워 우승을 확정했다.
정수빈이 당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계기도 이색적이다.

숙명여대 통계학과에 재학 중이던 시절 친구 대신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처음 큐를 잡았고, 이후 프로 무대까지 진출했다.

정수빈은 처음 당구를 시작했을 때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지 막막했지만 이런 순간을 기대하며 계속 연습해왔다고 돌아봤다.

첫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기본기를 더 단단히 다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상금 200만원은 128강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한 하윤정에게 돌아갔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과 결승전이 이어진다.

낮 12시 3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조건휘, 오후 3시 30분 응우옌꾸옥응우옌과 노종현이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두 경기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 = PBA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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